하고 싶었던 것, 하지 못했던 것

아무리 좋아하던 일도 직업이 되거나 평가가 뒤따르게 되면 즐겁지 않게 되는 법이다. 좋아서 하던 일을 하고 있을 때 더 잘하는 사람이 슥 나타나면 경쟁심이 생겨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겠지만 대개는 주변사람들이 더 잘하는 사람만 치켜세워주니 자존심이 상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법이고… 즐겁던 일을 즐기면서 하지는 못한다. 개 고양이 점프가 이런 면을 좀 진지하게 다뤄줬으면 좋았으련만. 어쨌든 원래 자신이 뛰던 이유를 되찾아 다시 뛸 수 있어서 행복하겠지.

샐러리맨으로 바둥바둥 살아가는게 부질없어 보여서 아르바이트로 그날그날을 먹고 사는 사람. 노년같은거 지금 생각해서 뭐할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고 싶지만 뭐가 뭔지도 모르고 정체되어있는 답답함… 굳이 생활이 아니더라도 연애에서도 차라리 지금이 낫지 않은가 해서 마음을 숨기고 있는 토우메 케이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주인공 우오즈미. 그래도 이 녀석은 사진을 진지하게 찍게 되면서 할 일을 찾은거 같고.

테니스를 좋아하고 좋은 성적을 냈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테니스를 못 치게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 캠퍼스 연애공식 주인공 세리우. 단지 멍청하게 1년을 보내고 난 뒤 어떻게든 무슨 일이든 잘 될거야, 좋게 해주고 싶은 여자를 만나지만 무력감만 느끼고 결국 헤어지고 만다. 그 뒤 그녀를 다시 만나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살아봐라라고 말하지만… …이녀석은 정말 비참하게 끝날뻔 했는데 귀여운 사촌여동생이 나타나서 해피엔딩. 부러운 녀석…

아아…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난 단지 지금 이렇게 밍기적 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이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 괜찮은걸까.

만화같은 결말이 인생에도 있으니 만화로 그려지는거겠지.


게시됨

카테고리

작성자

태그: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