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드림(なるたる)

솔직히 이 만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12권 내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에 대한 혐오와 절망만이 느껴진다…. 작가는 덤덤하게 중립적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린듯 하지만.

전 세계인의 상상화를 모아서 분석해보니 비슷한 형상을 가진 생물(?)을 그렸다는 조사가 있었다. 인간 잠재의식은 문화와 민족을 넘어서 비슷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대표적인게 ‘용’이나 도깨비 등이다.
드래곤 드림에서 드래곤은 스스로 영혼을 담을 수 없는 무기질의 어떤 존재로 나오며 감수성이 풍부하고 지능이 높은 아이들과 ‘링크’ 된다. 무한한 힘을 주는 대신 아이가 죽을 때(혹은 아이가 원할 때) 그 아이의 영혼을 취해 ‘선녀'(남자도 선녀? ..)가 되어 진정한 용이 된다는 설정이 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용과 링크되는 아이들은 다들 정신적으로 상처를 갖고 있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모두가 인간적인 무엇인가가 결여되어있다. 그런 인물들이 모여 파국에 이르를 때까지 희망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갑갑한 내용이기에 다시 봐가면서 진지하게 곱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스토리가 좀 일관성 없게 진행되다(시이나 아버지 러시아로 출장간 이야기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갑작스러운 결말을 맞아 황당했다.

붓으로 그린 그림이 건조한 이야기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인간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상한 매력을 가진 작품. 그러나…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가족과 애인이 죽고 절망하는 시이나. 더 살 의지를 잃고 죽을 생각이었지만 ‘세상에 미련이 없다면 없애도 되겠죠.’ 하면서 전 인류를 죽이는 쿠리… 세상에 쿠리와 시이나만이 남는다. …쿠리와 시이나의 아이 둘이 해변에서 서로 입맞춤하면서 만화는 끝을 맺는다.

드래곤 드림(なるたる)
키토 모히로 글,그림 / 세주문화 펴냄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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