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앞의 구세군 냄비

요즘 구세군은 최첨단을 달리는지 구세군 간판에 조명을 넣고 냄비도 엄청 거대하게 만들어서 눈에 잘 띄게 만든 것이 눈에 띄였다.

그런데 문제가, 구세군 냄비에 돈을 넣을 때 어린 아이들을 가진 부모는 좋은 일을 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애들보고 돈 쥐어주고 돈 넣어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광화문 냄비는 너무 커서 성인 가슴께 높이는 되어야 돈을 넣을 수 있다. 드럼통보다 더 크던거 같던데. 이걸 다 채우겠다는 것처럼 보여서 좀… 예전 소박한 진짜 냄비 매달아놓은게 더 좋았다. 이건 뭐 냄비가 사람을 지배하는거처럼 보여서 왠지 거부감이.

구세군 활동하는 대학생…인지 20대 남자 둘이 있었는데 바지 주머니에 한 손 꼽고 마이크로 중얼중얼 하는건 진실성이 없이 느껴졌다. 시간채우러 나온 봉사활동인지, 아르바이트인지… 진짜 봉사하러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마이크 볼륨을 낮게 할거면 그냥 마이크 없이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추운데서 좋은 일 하는 모습은 알겠는데 사소한 태도로 감점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구세군은 정말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으니까.

버스탈 때까지 나 말고 고등학생쯤 보이는 여자애가 돈 넣는거 이외에 아무도 안 넣던데, 인심이 박해진건가 아니면 출근할 때(혹은 그 이후에) 다 넣어서 더 넣을 사람이 없었던걸까.

여하간에 5000원 넣었다. 이번주 밥은 뭐 먹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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