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시작된 천리안과의 10년 인연이 끝나다.
경기도 용인 집에서 -> 서울 윗쪽에 있는 대학교까지 통학을 잠시 해보았다.
낮 시간대에 통학할 때는 괜찮았지만, 아침 출근 시간과 곂치면 지옥의 시작. 앉아서 갈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경부 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 부근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주차장 연출.
내가 타는 버스는 양재 인터체인지 지나 강남 교보타워를 빙 돌아 강남역으로 들어가는 버스였는데, 양재 부근에서 강남역까지 가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게다가 버스 고장으로 고속도로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를 두 번 하기도 했고.
이러다보니 편도 3시간 30분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 잦은 지각과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자취방을 얻기로 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학교 뒤 반지하 전세방을 얻게 되었고 그게 이 블로그 이름이 되었다. ^^;
인터넷은 집에서 쓰던 하나로가 이사가는 지역도 서비스 지역이라고 해서 그대로 옮겨갔는데 이게 웬걸, 지역 케이블 TV선을 하나로측이 불법으로 끌어다 쓰는 것이 드러나 회선 짤리고, KT를 쓰게되었는데…
그만 하나로에서 무료로 제공되던 천리안이 같이 짤렸다. 하나로 써야 천리안 유지 된다는걸 잊고 그냥 유보해버리는 바람에.
그 뒤로 천리안 유보 잠깐 풀고 웹 데이타를 가져와야지… 가져와야지 하다가 그냥 두고 말았는데 그대로 소멸되었구나. 몇년 전만 해도 유보한 사람인데 웹계정 데이타 살아있나요? 물어봤을 때 네 살아있으니 돈 내고 연락주셈 이런 대답을 들었었는데..
천리안 웹 계정은 내 생애 두 번째 홈페이지였고(처음은 네띠앙에 만든 벼룩길드 홈페이지). 애착을 가지고 관리하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사라지니 허무하다. 오케카키 그림도 이곳에 다 모아뒀었는데.
안녕
안녕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