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Amadeus)

각 인간에겐 재능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간에 한계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한계가 없다면 올림픽 같은게 왜 있겠는가. 올림픽 신기록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이 한 사람이 자기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한게 아니라 과학적인 훈련과 식사로 세대가 바뀌면서 향상된게 아닌가.

지능같은 경우도, 같은 영화 보면서… 집중을 안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내용 파악 못하고 “저게 지금 왜 저런거야?”하고 그 자리에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을 보면 인간마다 지능 한계도 다른거 같고…

게임에서조차 나로서는 아무리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 내가 원해서 즐겁게 하고, 그 사람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한계를 느끼고 허탈한 적이 있었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그런 이야기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가 등장하지만 주인공도 아니며, 교과서적인 위인전도 아니다.

영화에서 궁정음악가 샬리에르는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이 ‘신을 찬양하는’ 것이란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방종하고 신앙도 없으며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모짜르트가 나타나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들을 보이니 눈이 뒤집힐 수밖에.

질투와 신에 대한 배신감에 사로잡혀 모짜르트를 죽게 만든다… 이 기분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두말할 나위 없이 잘 만들어졌다. 시나리오, 음악, 분장, 편집, 배우들의 연기… ‘아라비아의 로렌스’ ‘원스 어픈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함께 좋아하는 영화다. 음악에 소양이 없는 내게도 화면과 잘 어울리는 모짜르트의 곡들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리란 너무 힘든게 아닐까. 본인 노력보다도 주변 환경에 너무 큰 영향을 받으니까 말이다. 오로지 대학만을 목표로 공부해온 보통 학생들은 그래서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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